세계 신문업계 소식입니다.

 

제 목 모바일 First? No 모바일 Only!
작성일 2016-08-31 오전 8:04:00 조회수 284

모바일·데이터에 올인 하는 신문들
WAN ‘신문의 혁신 2016’ 번역·배포

신문협회는 ‘신문의 혁신 2016’ 번역보고서를 1000부 제작해 회원사와 언론유관기관, 언론학계 등에 8월 말 배포한다. ‘신문의 혁신’은 세계적인 신문 경영 컨설팅 회사 ‘이노베이션 미디어 컨설팅 그룹’이 세계 신문의 혁신과 성공 사례를 조사해 소개하는 보고서로 매년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에서 발표된다. 올해는 모바일 전략, 독자 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신문사들의 사례와 제언을 담고 있다.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도 보고서 전문을 볼 수 있다. 보고서에 소개된 주요 혁신사례를 소개한다.

데이터에서 해법을 찾아라

많은 신문들이 독자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좋은 데이터 활용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대표적으로 ‘워싱턴포스트’는 독자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실험과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기자들이 더 빠르고 쉽게 기사를 제작하도록 돕기 위해 ‘아크’라는 새로운 편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데이터 분석툴도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이다. ‘브렉퍼스트’는 워싱턴포스트가 긴급뉴스를 경쟁사들보다 얼마나 빨리 내보내는지 측정하고, 그 과정에서 병목현상을 찾아낸다. ‘차터블’은 독자의 관심을 끄는데 유용한 지도, 퀴즈, 게임, 설문조사 등을 기자들이 더 쉽게 만들도록 돕는 도구이며, ‘반디토’는 플랫폼별로 어떤 제목이 효과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측정해 보여준다.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는 필수적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문화와 조직, 두 분야의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편집국 기자들이 자신의 기사에 대한 독자 반응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독자데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랜턴’을 개발했다. 독자참여 편집장 르네 카플란은 “어떤 기사가 독자들에게 유의미한지 이해하는 것은 결국 독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으로 연결된다”며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디언’이 개발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 ‘오펀’ 역시 편집국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개별 기사에 대한 데이터를 분 단위로 제공하며, 모바일에서도 접근이 쉬워(가디언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로 로그인) 가디언의 많은 기자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기자들이 독자의 행동을 데이터를 근거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이터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너도 나도 ‘Go mobile’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 신문들이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전략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큰 신문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모바일 개발자 40명을 채용해 요리, 낱말 맞추기 퀴즈, 뉴스 앱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한다. 애플 워치(애플의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위해, 작은 화면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기사의 핵심 내용을 짧게 압축한 ‘한 줄 뉴스’도 제공한다.

‘가디언’은 2015년 11월 모바일 플랫폼에서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사내에 ‘모바일 혁신 연구소’를 차렸다.
이 연구소는 효과적인 실시간 보도와 정보, 동영상 뉴스, 독자 맞춤형 뉴스, 푸시 알람으로 트래픽을 늘리는 게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직원 500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앱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60가지의 아이디어 중에서 게임 앱 아이디어가 우승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자금을 대 이를 개발할 예정이다.

‘뉴요커 투데이’는 잡지 기사 전부와 최신 뉴스, 동영상, 블로그를 제공하는 새로운 아이폰 앱을 출시한다. 여기에는 독자들이 더 쉽게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000건 이상의 만화를 제공한다.

독자 참여·광고 수익, 디지털이 월등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캐나다 신문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라프레세는 태블릿전용 ‘라프레세+’를 출범한 지 3년 만인 지난 4월 앱 사용자가 평일 25만1000명, 주말 26만8000명을 기록했다. 독자들이 앱에서 기사를 읽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평일 평균 40분, 토요일은 60분이었다.

광고부문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라프레세 광고수입의 75%는 ‘라프레세+’에서 발생한다. 지난 3년 간 1800개 광고주가 태블릿 판에 모두 3만 건의 광고를 실었다. 온라인과 모바일 앱 수입까지 합하면 디지털 광고 수입이 신문사 전체 광고수입의 88%를 차지한다.

젊은 독자층의 비율도 늘어났다. 과거 종이신문 독자의 46%가 25~54세였는데, 태블릿 독자는 25~54세가 63%를 차지한다.

이 신문은 2009년 일요판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1월 1일 평일판 종이신문 발행도 중단했다.

또 다른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스타’는 지난해 9월 15일 ‘토론토스타 터치’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종이신문의 보완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시 7개월 뒤인 지난 4월 앱 다운로드 횟수는 23만 건을 기록했으며, 하루 2만6000명, 1주 6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독자 참여는 앱이 웹사이트보다 월등히 높다. 온라인에서 평균 6~8분을 소비하는 반면, 앱에는 평일 23분, 주말 28분 머문다.

디지털 본거지인 실리콘밸리 학습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는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미디어 그룹이다. 마티아스 되프너 CEO는 자사의 인쇄 제품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답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2012년 빌트 편집국장 카이 디에크만을 포함한 악셀 스프링거의 고위 간부 3명을 실리콘밸리에 1년간 파견했다.

그들의 유일한 목표는 디지털 혁신기업들의 철학을 이해하고 자신들이 현지에서 경험한 것을
신문사 환경에 최대한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실리콘밸리에서 돌아온 카이 디에크만은 빌트의 인터넷 포털 설립과 온·오프라인 기사를 위한 공동편집팀을 창설하는 책임을 맡았다. 이 후 빌트는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4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유치했다. 또 풍성한 아이디어의 원천이 돼 페이스북의 실시간 기사, ‘페리스코프’ 동영상, 소셜미디어 공동체를 위한 완성된 뉴스 방송 등을 실험했다.

2015년 악셀 스프링거는 비즈니스 인사이더, 업데이 같은 디지털 매체에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전통 매체와 종이신문에 관심이 없는 디지털 원주민들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시도다.

콘텐츠 포털, 온라인 마케터, 안내광고 웹사이트를 설립·인수함으로써 악셀 스프링거는 옛 인쇄 기반 신문사를 체계적으로 변모시키고 디지털 회사를 창조하고 있다.

경쟁사들보다 먼저 디지털화에 나선 결과, 지난 2014년 매출의 50% 이상과 이익의 70% 이상을 디지털 사업분야에서 얻었다. 수익성이 좋은 안내광고 사업은 이익률 최대 40%에 힘입어 지난해 그룹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非영어권 신문의 유료화 성공 눈길

유료모델은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어권 뉴스 시장에서 주로 성공을 거둬왔다. 이탈리아에서 지불장벽을 도입한 최초의 종합 언론사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신문은 한 달에 첫 20개 기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는 예외가 두 가지 있는데, ‘프리마오라’(매우 잘 정제된 뉴스레터)와 옛날 기사 검색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서비스는 이 신문의 유료구독상품인 ‘C+’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C+’ 구독상품은 3가지 단계, 즉 ‘나비가+’(한 달에 9.99 유로), ‘디기타+’(한 달에 19.99 유로), ‘투토+’(한 달에 24.99 유로)가 있다. ‘나비가+’ 구독자는 뉴스레터 ‘프리마오라’와 옛날 기사 검색을 포함해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디기타+’는 여기에 종이신문의 디지털 판이 추가된다. ‘투토+’는 여기에 일요판 종이신문이 추가된다.

지금까지 구독자의 86%가 ‘나비가+’를, 10%가 ‘디기타+’를, 4%가 ‘투토+’를 각각 선택했다. 모든 구독자에게는 영화표, 전자책, 신문 주요 논객들과의 만남, 이벤트 참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